11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들이 화상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15분간의 국회 연설에서 우리 정부에 러시아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연설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지만 전체 의원 300명 중 약 60명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한국까지 총 24개국을 대상으로 화상 연설을 했다. 앞서 EU, 미국, 스페인 등에서 진행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에서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지만 한국 국회 화상 연설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여야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가 따로 없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국회도 한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 우크라이나에 조속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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