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예비역 중장)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이 후보자를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이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국방부 장관인 서욱 현 장관보다 1기수 위다. 육군 제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2013년 육군 제2사단장(소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제7군단장(중장), 2017∼2018년 합참 차장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설명자료에서 이 전 차장을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 확충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위한 한미연합훈련 강화, 사드 추가배치 등을 비롯해 4차산업 연계를 통한 우리 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윤 당선인이 목표로 하는 튼튼한 안보 공약이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한미동맹 강화를 예고한 윤 당선인의 국방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정책 파트에서 일한 적이 있어 한미 군사관계에 밝고, 합참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업무 경험도 있다. 이에 따라 그가 한미 군사관계 및 현안에 밝다는 점이 인선에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북 작전과 관련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미관계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자체의 북한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두 가지 축을 동시에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한미 관계도 중요하고, 대북 억제 능력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9월 26일 합동참모회의(합참) 차장에 이종섭 육군 중장을 임명 했다. 2017.09.26. (사진= 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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