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내 제조업의 4월 경기가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등 기계부문의 업종 전반과 가전, 화학 등의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전망은 92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수개월간 PSI 전망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87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91, 2월 107, 3월 111로 상승 추세였다.
PSI는 각 항목별로 일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수치는 0~200의 범위로 변환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월보다 개선 의견이,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월 제조업은 내수(100)가 보합 수준에 그치고, 수출(95) 역시 100 밑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생산(99)과 투자액(102) 역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기술(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3개월 만에 다시 100을 밑돌고, 기계부문도 100 밑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ICT부문(92), 기계부문(87), 소재부문(93)이 모두 전월과 달리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각각 3개월과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계부문도 낙폭이 확대됐다.
세부 업황별로는 철강(114), 섬유(106), 바이오·헬스(110) 등 업종이 100을 웃돈 것을 제외하면, 자동차(86) 등 기계부문의 모든 업종과 가전(87), 화학(70) 등의 업종에서 100을 다시 밑돌았다.
또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부정적 우려감이 확산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3월 업황 현황 PSI는 87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3개월 만에 하락했다.
내수(101)는 2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수출(100)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각각 2개월과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생산(102)과 투자액(105)은 100을 여전히 웃돌았지만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또 채산성(79)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업종별 3월 업황 현황 PSI는 철강(129), 가전(113), 바이오·헬스(110)를 제외하고 기계부문의 모든 업종과 ICT부문의 다수 업종 및 화학 업종 등에서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화학 업종을 비롯해 자동차, 휴대폰, 기계 등 다수 업종에서 두 자릿수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하는 등 PSI로 산출하고 있다.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전망은 92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자료는 업종별 2022년 4월 경기 전망 인포그래픽. (자료=산업연구원)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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