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고객의 콜 취소 수수료를 기사와 나누고 뒷좌석에 디스플레이기기를 장착해 광고수익도 공유하는 상생안을 실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카카오T 블루 가맹점협의회와의 협의 사항인 카카오T 블루 취소수수료 배분 정책 적용을 완료하고, 가맹점 사업자들의 추가 수익 모델로 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카카오T 블루 가맹점협의회 상생간담회'에 참여한 서울·대구·광주·부산·인천·대전·포항 등 7개의 전국 지역별 가맹점협의회와 함께 실질적 상생 실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빠르게 실행 가능한 사안을 우선순위로 적용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상생간담회 당시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카카오 T 블루 취소수수료 배분 정책 개편’은 이달 15일부터 적용됐다. 취소수수료는 가맹 계약의 주체인 가맹회원사에게만 배분되던 방식에서 기사(크루)들에게도 배분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취소수수료 개편은 가맹사업본부인 KM솔루션과 DGT모빌리티가 기사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 차원에서 가맹사업본부에 배분된 취소수수료 비율 일부를 기사에게 양도해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차량 배차 1분 이후 호출을 취소한 경우에 한해 발생하는 카카오 T 블루 취소수수료의 배분율이 기존 가맹사업본부(5):가맹점사업자(5)에서 가맹사업본부(2):크루(3):가맹점사업자(5)로 변경 적용된다.
가맹 기사에게 지급되는 취소수수료의 30%는 매월 합산을 통해 익월 15일에 카카오T 택시 기사앱 내 포인트로 자동 적립되며, 실시간 적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 T 블루 차량 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실행 화면.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지역별 가맹점협의회가 참여한 상생간담회를 통해 공유한 ‘장기적 동반성장을 위한 가맹택시 추가 수익화 모델 개발'에 대한 계획안도 마련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자 택시 이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RSE 시스템을 광고 영역으로 확대, 가맹택시 수익화 모델로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SE 시스템은 이미 일본 등 해외 모빌리티 시장에서 광고 및 탑승객의 이용 편의성 증대 효과가 입증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채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 이용자들에게 RSE를 연계한 인포테인먼트를 확대해 보고자 직영 운수사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승객에게 목적지까지 실시간 운행경로를 비롯 웹드라마·애니메이션·뉴스·과학·시사교양 등의 제휴 콘텐츠를 제공하며 테스트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 내 RSE 시스템을 카카오T 블루 1만대에 확대 설치하고 광고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한 심의, 광고주 섭외 등의 제반 사항을 마무리해 연내에는 가맹회원사와 광고 수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RSE 시스템이 택시 사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더욱 강화해 영화·스포츠·제품 및 음식/레시피 리뷰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 멀티미디어의 일부로서 광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광고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향후에는 목적지, 이용자 관심지점(POI) 등 각 이용자에게 정교하게 타겟팅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훈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상무는 “가맹택시 산업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과 신뢰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현안 중 빠르게 실행 가능한 사항들을 우선 적용하고 제반 사항 준비가 필요한 것들도 빠르게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협의회 협의체와 상생 협력을 위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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