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일반 굴보다 크기가 크고 맛이 좋은 '친환경 개체굴'을 전라남도 신안군과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생산한다. 해당 지역에는 각 1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전라남도 신안군과 경상남도 거제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체굴은 일반 굴보다 크기가 크고 맛이 좋은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굴 전문점인 오이스터 바와 고급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고가로 납품돼 일반 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또 양식 방식도 기존 방식보다 부표를 훨씬 적게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해수부는 개체굴 양식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체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지자체를 모집해 3월 보조사업자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한 결과 전라남도 신안군과 경상남도 거제시가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이들 지역에 각각 국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공공주도형 개체굴 시범양식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을 확대하고 신규 시범 양식지역을 개발해 개체굴 양식시설의 규모화를 도모한다. 이외에 어업인·귀어인 등을 대상으로 '개체굴 양식학교'를 개설해 개체굴 양식 전문어업인을 육성하고 전문어업인이 시범양식장을 운영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거제시는 기존의 굴 양식에서 개체굴 양식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어가들을 모아 생산자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생산자 협의체가 활용할 수 있는 개체굴 종자 육성 시설도 구축한다.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개체굴 종자를 생산해 일선에 개체굴 종자를 보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상남도 지역에 개체굴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지역 내 개체굴 양식전환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친환경 개체굴 생산시설 지원사업은 국내 굴 양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어업인 소득을 늘리는 동시에 부표 사용을 줄여 바다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전라남도 신안군과 경상남도 거제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굴 껍데기 표면에 '1004섬 신안'이라는 문구가 각인된 신안 개체굴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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