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쏘렌토 등 6개 차종 9만여대가 연료 누유와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칸 차종은 카시트 부착 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총 12개 차종, 9만245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쏘렌토 등 6개 차종 9만472대는 연료공급 호스의 조임 부품(클램프) 설계 오류로 연료가 누유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오는 18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익스플로러 1200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일부 부품(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이 강성 부족으로 파손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조향(방향조정)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타이칸 658대는 뒷좌석 중앙 좌석안전띠 버클 배선의 배치 불량으로 어린이보호용 좌석(카시트) 부착 시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스프린터 중형승합 등 2개 차종 23대는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기가 '주차(P)' 위치에 있음에도 주차잠김 보조기능이 작동되지 않아 경사로 등에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 판매한 야마하 MIN850D 등 2개 이륜 차종 97대는 엔진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 상황(정차, 감속, 저속 주행)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기아 쏘렌토의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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