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부구3리마을회관을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보상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최병암 산림청장,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피해 상황 등 현안 브리핑을 받은 그는 "나무 탄 것들은 다 베어내야 하나.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위로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주택 복구에 지장이 없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정부와도 잘 협조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주셨으니 저희가 이어받아 규정도 조금씩 바꾸고 해서 크게 걱정 안 하시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 화재 당시 소방관과 화재진압팀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주민들의 연이은 건의에 윤 당선인은 동행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해 입은 분마다 피해 규모가 차이 날 테니 공평하게, 많이 피해 본 분하고 피해 적은 분하고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이 될 수 있게, 자료 같은 것들을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으로 제시했던 신한울 3·4호기 원전 조기 착공을 언급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으니,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원전 건설 특별지원금 조기 제공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울진군 울진읍 한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했다. 이 식당은 화재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곳으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직접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라며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 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 분 한 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