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수요 폭증에 '함박웃음'…증산 또 증산
인도·중국 법인에 투자 진행…베이징 올림픽 후 국가 차원 운동 권장
2022-03-15 14:36:15 2022-03-15 14:36: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중국을 비롯한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따라 증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판덱스는 '쫄쫄이'라고 불리는 신축적인 의류에 주로 쓰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인도 법인은 지난해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스판덱스 생산설비에 7800만달러(968억원)를 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은 100만달러이고 나머지 77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가동 시기 목표는 상반기다.
 
중국 닝샤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9월까지 스판덱스와 스판덱스의 원료인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설비에 1억1200만달러(1390억원)를 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만달러가 들어갔고, 앞으로 1억1600만달러를 들인다.
 
효성은 신규 및 추가 증설공장의 증설을 마친 후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공장 △미국 및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공장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공장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공장 등 각 대륙별 생산체제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인도 법인은 지난해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스판덱스 생산설비에 7800만달러(968억원)를 들이고 있다. 사진은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터키·브라질·인도·중국 법인들의 증설로 약 20%의 물량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중국 닝샤 자치구에 있는 닝둥 스판덱스 플랜트의 첫번째 생산라인 3만6000톤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가 닝샤 플랜트에 향후 2~5차에 걸쳐 총 10개의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두 완공될 경우 닝샤 플랜트에서만 매출액 4조원, 세전이익 57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집에서 사람들이 신축성 있는 '홈웨어'를 입음에 따라 스판덱스 수요가 늘어난 바 있다"며 "외출복에도 스판덱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코로나가 끝난 후 역시 판매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운동을 국가 정책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운동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판덱스가 들어가는 의류는 요가복, 수영복, 속옷, 와이셔츠, 청바지, 운동복 등 신축성 있는 옷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지난 2010년 세계 점유율 23%가 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보폭을 넓혀 현재는 점유율이 33%를 넘나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