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현지 프랑스 엔지니어링사를 제치고 모로코 철도청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설계 용역을 따냈다.
국가철도공단은 모로코 철도청(ONCF, 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모로코 최북단이자 유럽의 관문인 탕헤르(Tanger)에서 남서부 해안 아가디르(Agadir)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공단은 누아서에서 마라케시까지 203km 구간의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공단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최초의 고속철도 사업으로 국내 도화엔지니어링과 현지 CID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던 프랑스 엔지니어링사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수주에 성공했다. 최종 계약 체결 즉시 24개월간 과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체 3개 공구 가운데 1공구와 2공구는 각각 프랑스 업체인 INGEROP과 SETEC이 수주했다.
공단 컨소시엄은 그동안 축적한 고속철도 사업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제안서와 최고 전문가를 제안인력으로 투입했으며 경쟁사보다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한국이 고속철도 설계를 수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입찰 예정인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추가 수주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모로코 철도청(ONCF, 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이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사업노선도.(사진=국가철도공단).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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