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구속시켜라’는 지지자들 요구를 웃어 넘겼다. 다만,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뿌린대로 거두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앞서 2일 3차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5차례나 연달아 요구하며 압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이뤄진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구속시켜 달라”고 하자, “저한테 윤 후보를 구속시켜 달라고 하지 말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정치보복한다는 말 나온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만, 그는 “뿌린대로 거두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에) 동의하시냐”고 5차례나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라고 외치기만 할 뿐, 명확히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 후보는 “팥을 심으면 팥이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자 지지자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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