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올해도 캠핑과 차박 등에 용이한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대형 SUV 출시로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SUV는 69만6899대로 세단(56만8325대) 판매량을 넘어섰다. 레저용차량(RV)도 지난해 11만1740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세단이지만 지난해는 SUV가 세단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캠핑을 비롯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레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떠한 지형 환경에도 안정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단단한 차체, 넓은 적재공간까지 겸비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는 크면 더 좋다는 신념 아래 일반 SUV 차량보다 더 큰 대형 SUV를 선보이고 있다. 전장 크기는 평균 5000mm로 일반 SUV의 평균 전장 4500mm보다 500mm정도 더 높다.
뉴 포드 브롱코. (사진=표진수기자)
수입차 브랜드 중 포드코리아는 이날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했다. 뉴 포드 브롱코는 넓은 트랙과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디자인이다. 이 모델은 전장 4838mm다.
이밖에도 링컨코리아는 풀사이즈 대형 SUV인 '2022년형 네비게이터'를 올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링컨 네비게이터의 전장은 5636mm다. 랜드로버코리아도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전장은 5052mm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대형 SUV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국지엠의 대형 SUV 타호가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타호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로 전장이 5352mm에 달한다.
이밖에도
기아(000270) 모하비의 연식변경 모델(전장 4930mm)이 올 초 대형 SUV 시장에 합류했고
현대차(005380)의 부분변경 모델인 펠리세이드(전장 4980mm)도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세단 대신 실용성과 편리성을 겸비한 SUV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는 캠핑·차박 열풍도 한 몫 했다"면서 "갈수록 더 큰 SUV 차량이 각광 받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 구매를 원하는 소비 심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SUV의 경우 대당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이 좋아 완성차 업계에서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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