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발 악재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서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일본증시는 엔고 지속으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2%대 크게 내리면서 아시아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 중국, 0.11% '↓'.. 부동산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7포인트(0.11%) 내린 2695.29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발 악재에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란 소식이 지수하락을 이끌었지만,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부동산업자들에 대한 대출중단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소식에 차이나반케는 2.39%, 폴리부동산그룹은 2.71% 내렸다.
유럽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우려에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의 최저 한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은행주들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2%대 밀렸고, 상해푸동발전은행이 1.98%, 공상은행이 0.96% 내렸다.
◇ 일본 2.18% '급락'.. 수출주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01.40엔(2.18%) 급락한 9024.60엔에 마감했다.
유럽발 위기감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5년만에 최고로 다시 치솟으면서 수출주들의 주가를 밀어내렸다.
샤프가 2.63% 떨어졌고, 소니와 캐논, 파나소닉이 모두 2%대 밀렸다.
자동차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쓰다가 3.14%, 도요타와 닛산, 혼다도 2%대 내렸다.
은행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2%대 내렸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도 1.72% 떨어졌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보합을 기록한 항공운수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트러스트앤뱅킹 투자전략가는 "나쁜 뉴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것이 엔 매수로 이어지면서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 대만·홍콩, 기술株 '약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09포인트(0.42%) 하락한 7851.31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난야 테크놀로지가 4.99% 내렸고,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TSMC가 각각 1%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9분 현재 232.59포인트(1.09%) 내린 2만1165.5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29.38포인트(1.06%) 내린 1만1829.7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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