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회복 초읽기 '아이패밀리에스씨'…화장품 수요 폭발한다
이달에만 40% 넘는 급등세…코로나 엔데믹 기대 반영
공모가 2만5000원 회복은 "시간문제"진단
2022-02-23 06:00:00 2022-02-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가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감염병) 기대감에 공모가(2만5000원)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달에만 40%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캡쳐=한국거래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1.70% 오른 2만3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까지 1100원(4.60%)가 남은 상황이다. 코로나 엔데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달에만 40% 넘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사업가인 김태욱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00년 아이웨딩(웨딩사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6년부터 화장품 사업을 확대한 기업이다. 지난해 10월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만5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를 기반으로 공모가 회복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둔화된 화장품 매출이 올해는 탈마스크 기대와 해외지역 점포 확대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주요국 및 당국의 방침이 점차 방역 완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또 오미크론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색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시기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6억원, 56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9.59%, 51.85% 급감했다. 기존 웨딩사업부문이 코로나 이후 실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2022년은 오프라인 판매 매장 수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화장품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중국 산푸백화점(700매장), 샤샤(120매장)의 입점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 매장이 상반기 중에 입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매출 감소가 있었던 중국 지역의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편의점 중심으로 5000개 매장이 하반기에 확대될 계획으로 디즈니콜라보가 진행되는 오는 2분기부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외에도 대만 지역 스토어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어 해외 오프라인 시장 성장이 뒷받침 된다면 성장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탈마스크 정책은 실적 개선에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서구권을 중심으로 탈마스크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를 비롯한 동아시사 지역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정점 이후 탈마스크 정책이 나타나면 색조화장품 매장 확대 정책과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 라인업에 대한 상품개발이 코로나 기간에도 이뤄져 다양한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올 하반기 베이스 및 비건라인 확대, 2023년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신규브랜드의 런칭 등 제품다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이웨딩을 통한 웨딩사업도 코로나 이후 지속된 적자기조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식장 및 스튜디오 등 웨딩사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어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기간 경쟁자인 웨딩플래너들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확대되는 올해는 부진했던 실적이 반등하며 흑자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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