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받을 수 있는 모듈병상, 고려대에 100개 설치
서울시·고대의료원·사마리안퍼스코리아 업무협약
2022-01-28 15:00:44 2022-01-28 15:02:1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에 대비해 고려대학교캠퍼스 내에 모듈병상 100개가 생긴다. 모듈병상은 조립형 이동식 병상으로, 중증환자 수용도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크리스토퍼 제임스 위크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대표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공동 대응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모듈병상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트레일러 구입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대학캠퍼스 내 병상 부지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을 투입해 병상을 총괄 운영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 치료를 위해 에어텐트 형식의 이동형 모듈병상을 설치해본 경험이 있는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설치를 맡는다.
 
서울시는 2월 중순에 8병상을 설치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후 2월 말까지 40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 등 상황을 고려해 60병상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모듈병상은 에어텐트 안에 음압장치가 설치된 이동식이다. 내부에는 일반 병실처럼 환자 베드와 화장실을 비롯해 음압시설, 산소치료기 등 준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들어간다. 준중증환자(20개), 중등증환자(80개) 치료를 전담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 협약식은 민관이 손을 맞잡아 공공의료방역의 새 길을 여는 마중물”이라며 “병상운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김영훈 의료원장(우)와 크리스토퍼 제임스 위크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대표(좌)와 모듈병상 설치 협약을 맺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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