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들, 스마트폰게임 한글화 '한창'
2010-09-05 10:00:00 2010-09-06 11:32:0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컴투스(078340)가 지난달 아이폰 앱스토어에 내놓은 게임 ‘슬라이스잇’에서 언어다중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중국어도 추가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이처럼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폰용 게임의 한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심의 문제로 오픈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없어진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은 해외 오픈마켓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게임은 국내 업체가 만들었더라도 영어로 서비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사들은 국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기 전까지는 한글로 된 게임을 해외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불법 다운로드에 따른 매출 불확실성 등이 이유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글화를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오픈마켓을 통해 해외매출이 충분히 나왔던 점도 이런 방침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게임로프트 등 세계적인 회사들의 게임은 한국어를 포함해 5개국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의식해서인지 컴투스는 지난 7월 ‘9이닝:프로베이스볼 2011’을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홈런배틀 3D’ 역시 부분한글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영어와 한국어 외의 언어를 서비스한 건 이번 ‘슬라이스잇’이 처음이다.
 
언어다중 서비스는 해외 유저들을 끌어들이기도 하겠지만, 국내 유저들의 이탈을 막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유저들 역시 당분간은 해외 앱스토어를 이용해야 하므로 해외매출 부분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향후 오픈마켓에 출시되는 컴투스 게임은 모두 3~4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 유저들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게임빌(063080)은 국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기 전에는 한국어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게임들의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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