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실종자의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신체 부위를 발견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된 27층 2호 안방에서 사람 신체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어젯밤에 기자회견을 한 후에 다시 신체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머리카락 부분을 발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제는 추정이었다면 지금은 피해 근로자라고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30분쯤 중수본은 해당 지점에서 혈흔과 작업복 등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콘크리트 잔해 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했다. 이 국장은 "발견 위치보다 아래에서는 구조가 어렵고, 중장비 동원도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붕괴사고 현장에는 인력 224명과 장비 49대가 투입됐다. 실종자 흔적이 잇따라 발견된 건물 27층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또 소방당국은 구조견 5마리에 경찰의 증거 채취견 2마리도 추가 투입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7층과 28층 2개 층에 걸쳐 콘크리트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실제 구조 작업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16일 째인 26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실종자 추정 흔적, 수색 경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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