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571명, 역대 '최다'…내일 '1만명' 돌파하나(종합)

국내 코로나19 창궐 이후 첫 8000명대오미크론 우세종화…두 달도 안 걸려위중증은 392명…증가세 전환 전망사망 23명 발생…누적 6588명 숨져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51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수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증가세를 고려하면 하루 확진자 수는 이르면 오는 26일 '1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이다. 감염경로는 국내발생 8356명, 해외유입 215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74만14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역대 최다치인 지난해 12월 15일 7848명보다 723명 많은 규모다.

 

올해 들어 40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5805명 이후 20일 6603명, 21일 6769명, 22일 7009명, 23일 7630명, 24일 7513명, 25일 8571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는 국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크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초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우세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 수준이다.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국내 확산하기 시작한 오미크론 변이는 비수도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2.3%로 80%를 돌파했고, 경북은 69.6%, 강원 59.1%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방역당국은 14일 2월 말쯤에는 1~3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확산세는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증가세를 고려하면 하루 확진자 수는 이르면 오는 26일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90% 이상 지배종으로 갈 거라고 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규 확진자는) 2~3만 명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이다. 사진은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뉴시스

 

반면,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392명 수준이다. 이는 전날 418명보다 26명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며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9일 532명, 20일 488명, 21일 431명, 22일 433명, 23일 431명, 24일 418명, 25일 392명이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8.9%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1851개가 사용 가능한 상태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8.8%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총 1634개 병상 중 308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 406개, 인천 255개, 경기 665개 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5.4%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보통병상)은 35.2%가 사용 중이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대응 체계가 위협을 받을 것을 대비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해두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6588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88% 수준이다.

 

한편,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384만7168명으로 인구 대비 85.4%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추가접종) 완료자는 2554만2852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49.8%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57.6%, 60세 이상 고령층은 84.9%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71명이다. 사진은 코로나19 음압병동 바라보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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