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오징어게임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끝난걸까. 넷플릭스는 4분기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2021 4분기 실적 요약. 자료/넷플릭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7억900만달러, 영업이익은 6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3분기보다 16% 늘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약 34%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2021년도 전체 매출액은 296억9784만달러, 영업이익은 61억9450만달러다. 2020년도 매출액(249억9605만달러)과 영업이익(45억8528만달러)보다 각각 19%, 35%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828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망치인 850만명을 밑돌았다. 넷플릭스의 누적 유료가입자는 2억2180만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신규 유료 가입자 성장폭은 지난해 3분기 오징어게임 효과로 9.4%를 기록하며 반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2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398만명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 줄고 OTT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는 올해 가장 큰 TV쇼(오징어게임)를 가졌고 에미상을 가장 많이 수상했다"며 "불확실성과 경쟁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장기적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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