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을 놓고 야권 일각에서 '외유성'이라 비판하는 데 대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18일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의 외교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일정표가 공개되고, 성과가 보이고, 정리가 되는데, 그것을 놀러 간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창출에서도 역할을 한다며 "큰 성과를 거두고,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외유라고 표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8일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가운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는 4조1000억원 수준으로, 단일 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다만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출발 전부터 그런 정보를 공유했고 UAE측에서 예기치 못한 급박한 상황으로 저희에게 양해를 구했고 저희는 아주 충분하게 양해를 했다"며 "그러나 충분하게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소화했고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외교 참사, 결례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 말하지 못한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주장에 대해선 "안보라는 것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며 "(지난해)세계 7번째로 운용 중인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시원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셨고, (한미)미사일 지침 종료로 탄두중량이 무제한 해제되면서 지대지 미사일 성공도 보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경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대선후보들의 주장에 박 수석은 "선거 때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보다 앞서갈 수 있다. 당정 협의, 여야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손실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손실을 보전할까에 논의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추경안을 제출할 텐데 그것으로 국회가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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