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 관련 방송에 대해 "국민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17일 복지국가실천연대의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김씨 녹취록 방송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대한 네거티브 발목 잡기 등이 선거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게 되는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었다.
지난 주말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을 했는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시중에 안일화라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말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설 연휴 이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3자 토론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선거 판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영향을 걱정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정의로운,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다. 국민도 공평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최근 심해지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 관련해서는 "지금 가계부채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정부에서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제1금융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이 훨씬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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