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라이즌·AT&T에 수출하는 5G 장비기업 "국내 실적 좀 쌓게 해 달라"
5G 프론트홀 수출하는 HFR…지난해 수출 실적 10배↑
화웨이·노키아 등 글로벌 대기업과 '5G 특화망 장비' 경쟁
"국내 레퍼런스 없어 수출 어렵다…정부 도움 필요해"
임혜숙 장관 "적극 공감…공공 조달 등 방법 찾아보겠다"
2022-01-13 16:59:19 2022-01-14 17:39:3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3일 경기도 안양시 ICT 수출 우수기업인 'HFR(에치에프알(230240))'을 방문해 회사 주력 상품인 '5G 프론트홀 장비'와 '이음 5G(5G 특화망) 장비'를 살펴봤다. 5G 특화망을 이용한 실시간 경비과 드론 등 솔루션을 살펴본 임 장관은 "이음 5G 시연을 굉장히 감명 깊게 봤다"며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5G가 타 산업과 융합돼 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이음 5G 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HFR을 방문해 김성중 HFR 센터장으로부터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장비 중견기업 HFR은 지난해 약 11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직전 연도인 지난 2020년(109억원)의 약 10배다. 미국의 버라이즌·AT&T, 일본의 NTT 등 글로벌 통신 기업에 5G 프론트홀 장비 판매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이 크게 는 것이다. 프론트홀 장비는 이동통신의 무선 접속망에서 디지털 데이터 처리장치와 원격 무선신호 처리장치 사이를 연결하는 데이터 링크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HFR은 다음 수출 주력 상품으로 '5G 특화망 장비'를 내놓았다. 정종민 HFR 대표는 "화웨이·노키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 5곳을 제외하고는 5G 특화망 솔루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패키지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은 HFR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에 한해 사용 가능한 5G망을 뜻한다. 스마트팩토리나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 등 토지·건물로 제한된 구역에서 소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5G 맞춤형 네트워크'다. 5G 공공망보다 기지국도 가깝고 처리 시간도 짧아 B2B 산업에 적합하다.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옥 내 5G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위해 국내 첫 5G 특화망 사업자로 등록했다. 
 
HFR은 판매실적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갓 태동하는 5G 특화망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한다.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수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레퍼런스(실적) 확보가 필요한데, 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국내 스마트공장 일부와 일본 후지쯔 네트웍스 커뮤니케이션사를 통해 도쿄 J타워 에 5G 특화망 시범 테스트용 장비를 판매했지만, 좀 더 실적을 확대해야 한다. 
 
임 장관은 "국내 레퍼런스를, 선행 실적을 만들 기회를 좀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며 "공공 조달이나 그런 부분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21년도 ICT 수출은  전체 수출의 35.3%를 차지한 227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542억 달러로 2020년 대비 25.5% 확대되며 큰 성과를 얻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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