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타워크레인 해체 결정…추가 붕괴위험 예방"
"군산 장비 동원…이틀간 조립 후 15일 해체 진행 예정"
2022-01-12 19:09:57 2022-01-12 19:09:57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자리한 아파트 신축현장서 외벽 구조물이 붕괴됐다. 사진/김현진 기자
[광주=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추가 붕괴위험을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2일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에서 "타워크레인이 불안정한 상태로 이 구간을 해체해 추가적인 붕괴 위험을 예방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업구간을 크게 A, B, C구간으로 나눴다. 현재 타워크레인이 있는 A구간 작업은 13일 저녁 군산에 있는 장비를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해체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3일 복수로 2개 팀이 들어와 현장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조립은 이틀간 진행되며 15일에는 타워크레인 해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워크레인 해체는 전체 해체가 아닌 부분 해체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해체는 전체 해제가 아닌 부분 해체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상층부에 나와 있는 조정석 등 일부만 해체를 할 것인데 하부쪽은 옹벽쪽에 지지가 제대로 돼 있는 상태로 전체 타워 해체 시 자립식 옹벽까지 지장을 줄 수 있어 상층부와 조정석만 (해체를) 최소로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워크레인 해체 이후에는 콘크리트 슬러브 잔재 등을 이동식 크레인으로 떠서 하부로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B구간에 대해 현재 붕괴위험이 없다고 판단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해 자동으로 체크하며 다음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C구역은 슬라브 상부에 콘크리트 잔재가 언제 떨어질지 몰라 소방관 투입이 어려운 지역으로 13일부터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상부에 낙하물 방지망과 낙석 방지망을 설치하는 것이 대안으로 나왔으나 위쪽에 설치하는 것은 기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하부쪽에 철거장비 2대를 투입해 하부에 있는 콘크리트 잔재를 걷어내고 세부적인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소방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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