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비호감도 격차가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46.2%로, 계속해서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 후보는 37.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지난주(8.2%포인트)와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46.2%가 윤 후보를, 37.1%가 이 후보를 지목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8.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2.6%,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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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과 비교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 모두 상승했다. 이 후보는 35.3%에서 37.1%로 1.8%포인트, 윤 후보는 43.5%에서 46.2%로 2.7%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2%포인트에서 9.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5.4%에서 3.8%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주 전에 비해 20대와 40대, 60대 이상에서 상승했고, 30대와 50대에서는 줄었다. 특히 20대와 40대 비호감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20대 35.1%에서 39.9%로 4.8%포인트, 40대 25.7%에서 32.9%로 7.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20대에서 비호감도가 대폭 줄었지만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비호감도가 상승했다. 40대 55.8%에서 60.1%로 4.3%포인트, 50대 45.3%에서 53.5%로 8.2%포인트, 60대 이상 31.3%에서 38.2%로 6.9%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비교해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20대 이재명 39.9% 대 윤석열 35.7%, 60대 이상 이재명 43.8% 대 윤석열 38.2%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30대 이재명 33.1% 대 윤석열 48.0%, 40대 이재명 32.9% 대 윤석열 60.1%, 50대 이재명 31.2% 대 윤석열 53.5%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이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하고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특히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부산·울산·경남에서 윤 후보보다 낮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6.5% 대 윤석열 41.6%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서울 이재명 37.7% 대 윤석열 46.9%, 경기·인천 이재명 37.2% 대 윤석열 46.5% 등 수도권에서도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광주·전라 이재명 20.3% 대 윤석열 62.8%, 강원·제주 이재명 33.8% 대 윤석열 58.2%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 이재명 42.2% 대 윤석열 33.9%,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48.1% 대 윤석열 41.9%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35.6% 대 윤석열 44.5%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보수층에서 이재명 56.9% 대 윤석열 25.3%였으며, 진보층으로 눈을 돌리면 이재명 16.9% 대 윤석열 70.9%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7명, 응답률은 7.1%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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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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