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크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35.9.% 대 안철수 27.0%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9%였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며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60.6% 대 안철수 22.4%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국 단일화 관건은 여론조사 룰이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9%는 윤석열 후보를, 27.0%는 안철수 후보를 택했다. '기타 다른 후보'는 12.2%,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20.7%와 4.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윤석열 28.7% 대 안철수 31.9%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윤석열 16.6% 대 안철수 26.9%로,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무려 35.3%나 됐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60.6% 대 안철수 22.4%로, 무려 3배 가까이 윤 후보 지지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윤 후보 선택이 압도적이었다. 윤석열 75.2% 대 안철수 16.9%로, 윤 후보가 대략 6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안 후보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의외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우세했다. 윤석열 49.3% 대 안철수 46.8%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에 앞섰다. 완주를 바라는 의견이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8.0% 대 안철수 26.0%로, 안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2.0%나 됐다.
연령별로 보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안 후보에 우세했다. 윤석열 48.2% 대 안철수 19.5%로, 대략 30%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가 우세했다. 50대는 윤석열 32.5% 대 안철수 28.8%였다. 특히 20대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35.9% 대 안철수 27.9%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눌렀다.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한 이준석발 행보가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30대 윤석열 29.5% 대 안철수 32.9%, 40대 윤석열 25.1% 대 안철수 31.3%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에 대한 단일후보 지지 여론이 높았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윤석열 46.7% 대 안철수 22.4%,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석열 45.3% 대 안철수 26.1%로, 윤 후보가 대략 20%포인트 격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또 서울 윤석열 36.1% 대 안철수 26.9%, 대전·충청·세종 윤석열 37.8% 대 안철수 23.2%였다. 경기·인천에서는 윤석열 34.0% 대 안철수 29.4%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광주·전라에서는 윤석열 18.9% 대 안철수 22.3%, 강원·제주에서는 윤석열 25.4% 대 안철수 4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7명, 응답률은 7.1%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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