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예외없이 구강건강도 미리 챙겨야
칫솔질만으로 치태 제거 어려워…치실·스케일링 필수
2022-01-05 06:00:00 2022-01-05 06:00:00
이미지/유디치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건강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 잡은 가운데 건강관리를 위한 면역과 예방이 중요해졌다. 건강 관리에 다소 무심하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도 '얼리케어 신드롬'이 확산하며 건강시계가 빨라졌다.
 
얼리케어 신드롬은 중장년 이후에 심각성을 느끼고 관리에 들어갔던 질환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로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다빈도 질병 1위에 오를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주질환은 중장년기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연령대는 50대 343만5000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40대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치주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치주질환은 잇몸 염증을 유발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잇몸뼈 등을 파괴하는데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염증이 깊어져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중장년기 이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꿈꾼다면 생활양식 전반에서 적극적인 구강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세균이 뭉쳐져 치아 표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치태는 꼼꼼한 양치질로 제거할 수 있다. 치태를 완벽하게 제거하려면 칫솔과 함께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양치 효과가 70% 정도에 그친다"라며 "하루 한 번이라도 치실을 이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닦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누구든지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구강건강을 지키려면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하다. 최근 MZ세대의 트렌드인 채식주의 식사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 중심의 식단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잇몸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튼튼하게 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녹색 채소는 잇몸과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와 더불어 타액의 분비량을 늘려 입 속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꼼꼼한 양치, 균형 잡힌 식습관, 정기적 치과 검진 등 작은 습관이 모여 튼튼한 구강 건강을 얻을 수 있다"라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진 만큼 2030세대가 구강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