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부에 학교 방역 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보건소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학교가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 등의 업무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치구별로 방역체계가 달라서 학교 방역에 혼선이 있기도 하다"면서 "학교 방역의 체계적 지원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 내 학교 방역 전담부서의 신설과 전문가 배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보다 효율적인 코로나 검사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 이번달까지 서울대와 협력해 검사 방식들을 시험해왔다. 조 교육감은 "현재 시행 중인 표준 PCR검사는 결과 알기까지 오래걸려 집단 생활하는 학교가 혼란스럽다"며 "아이들이 아무래도 코·입을 통한 검사에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의 조기 발견과 학내 집단 감염 차단을 위한 신속 PCR 검사방법, 타액 검체 채취 방법 등의 다중적 방역체계 구축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학기에는 전면등교 상황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보완 방법이 필요한 거 같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스크리닝 검사를 자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역체계 구축을 질병관리청이 인정해줄 경우 청소년 방역 패스 거부감이 높은 상황에서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주일 동안 서울 지역 학생 및 교직원 신규 확진자는 전주보다 261명 감소한 2054명이었다. 지난 27일 등교 학생 비중은 전체 학생의 46.4%로 20일 69.5%에 비해 급감했다.
확진자 수와 등교 비중이 줄었는데도 교내 감염은 1.6%P 늘어난 24.6%, 서울 시민 중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비율도 0.7%P 증가한 13.5%였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가족 감염에 의한 최초 확진자로 인해 2명 이상의 교내감염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주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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