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군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대 시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2030 표심 공략의 일환이다.
안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 파주 육군1사단 신병교육대대와 GOP경계부대를 격려 방문한 뒤 "이전 공약에서 밝혔듯이 사회진출지원금을 지급해 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은 복학 후 학비로 사용하거나 새롭게 창업하는 사람은 창업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징집되는 병사의 수를 반으로 줄이는 준모병제를 실시하겠다"며 "대신에 줄어든 그 병사 수를 보충하기 위한 직업군인 부사관을 늘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군을 모델로 해서 병력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드리겠다"며 "1년6개월 동안 충분히 자기개발을 해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감사원에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시험관리 업무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해달라는 내용의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올해 세무공무원 면제 과목인 세법학 1부에서 일반 응시자들 중 82%가 넘는 과락(40점 이하)이 나오면서 세무공무원 응시자들이 대거 혜택을 봤다는 이유에서다. 2030 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공정' 이슈의 문제제기 차원이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초격차 과학기술의 하나로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초격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등과 2등 차이가 그렇게 크지가 않으면 언제든지 추격당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와 같이 그 격차를 많이 벌려서 1등과 2등 사이에 초격차를 유지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오른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도 파주 육군1사단 GOP경계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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