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RNA 컨소시엄, 코로나 백신 임상 1상 신청
에스티팜, 내년 1분기 다국가 임상1상 시작…안전성·면역원성 확인
2021-12-24 13:47:32 2021-12-24 13:47:32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mRNA 시생산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스티팜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발족한 K-mRNA 컨소시엄의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
 
에스티팜(237690)은 mRNA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시험 1상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STP210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mRNA-LNP 코로나 백신이다.
 
STP2104는 변형된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mRNA로,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5'-Capping reagent(파이브 프라임 캡핑 유사체)인 SMARTCAP을 사용,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켰다. 또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분기부터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 최소 30명를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국가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에 참여한 피험자는 25마이크로그램(㎍), 50 ㎍의 두 용량 군으로 나눠 STP2104를 총 2회 단계적으로 투여받은 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게 된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STP2104의 전임상 결과 항원 특이 결합항체 역가와 2차 접종 후 중화항체 역가가 모두 기존의 mRNA 백신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T세포 면역반응 역시 높게 유도됐다. 구체적인 전임상 데이터는 동료학자들의 검토 확인(Peer review)을 받는 국제 SCI급 저널에 논문으로 제출, 내년 상반기 중에 게재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현재 코로나19 델타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후보물질 STP2130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에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해 향후 K-mRNA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외에서 임상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컨소시엄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일부 기업만이 독점하고 있는 mRNA백신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캡핑과 LNP기술을 자체 확보해 국산화함으로써 백신 자주권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시에 SMARTCAP과 이온화지질 등의 원재료를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합(CEPI) 및 코백스(COVAX)에 공급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백신 허브에서 mRNA 위탁개발생산(CDMO)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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