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시대)②판 커진 펫케어 시장…뷰티업계도 가세
아모레퍼시픽·LG생건·애경산업, 반려동물 브랜드 운영
올해 한국 펫 케어 시장, 2조3100억원…"성장세 지속될 것"
2021-12-24 06:00:00 2021-12-24 06:00:00
아모레퍼시픽의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펫펨족이 늘면서 뷰티업계가 반려동물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펫푸드부터 펫악세서리, 펫뷰티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자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뷰티업계는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을 목표로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첫 반려동물 브랜드로, 사내 반려인들이 스타트업 조직으로 선발돼 만들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에 주목해 프리미엄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푸푸몬스터는 첫 상품으로 반려동물의 피푸 특성을 고려한 비건 펫 샴푸 2종을 출시했다. 유향 샴푸는 사내 수의사의 자문을 받아 제조했으며,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를 위한 무향 타입의 샴푸도 함께 선보였다. 푸푸몬스터의 전 제품은 모두 비건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051900)애경산업(018250)의 경우 일찍부터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토탈 펫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론칭했다. 샴푸, 탈취제 등 펫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시리우스 그룸'과 사료, 간식 브랜드 '시리우스 윌'까지 더해 종합 펫 케어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애경산업은 2016년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했다. 샴푸, 미스트를 시작으로 위생, 덴탈, 간식 분야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해 초에는 반려동물 간식 '프레시한 스틱'을 출시하며 펫 푸드 분야에도 진출했다. 향후에는 해외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은 소득수준이 증가하며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애경산업은 휘슬 브랜드를 반려동물 용품부터 식품 시장까지 아우르는 펫 토탈 브랜드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214420)도 신 성장동력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택했다. 지난 3월 펫 사료·간식 생산업체 '오션'의 지분을 인수해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오션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90억원으로, 아직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회사측은 토니모리의 온·오프라인 채널, 수출 인프라를 통해 오션의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확대된 펫 케어 시장은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펫 케어 시장이 지난해 142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 15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펫 케어 시장은 지난해 18억2900만달러(약 2조1700억원)에서 올해 19억4700만달러(약 2조31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연구원은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향후 한국 펫 케어 시장은 건강 기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질적 성장이 주를 이루는 성숙한 펫 케어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반려동물 브랜드 '휘슬'에서 출시한 '프레시한 스틱'. 사진/애경산업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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