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석열 '대통령 코로나 오판' 비판에 "과도한 폄훼"
박수현 수석 "여야 손 잡고 진짜 정치 방역 할 때"
2021-12-22 13:45:22 2021-12-22 13:45: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것에 대해 "과도한 폄훼나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친 뒤 "여야 모두가 손을 잡고 임하는 그야말로 진짜 정치 방역을 할 때"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지금까지처럼 선거 중립의 태도를 엄격히 지키고 특정 후보님의 말씀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최대한 견지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같은 속내마저 숨기지는 않았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해 "현재의 코로나 대처 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으로 내몰고 자영업자를 사지로 내몰았다"며 "대통령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1만명까지 대비했다고 장담했고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주장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나 또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 중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참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희생, 자원봉사자, 의료진의 헌신, 이렇게 이루어진 방역의 성과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선거철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상황을 보면 지금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서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지금 방역을 정치 방역이라고 하고 이렇게 비난만 하지 말고, 이 국난의 시기에는 여야, 보수, 진보 없이 모두가 손을 잡고 임하는 그야말로 진짜 정치 방역을 한 번 해야 할 때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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