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2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을 찾아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 3월4일 임명 브리핑하는 김 수석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김 수석은 문재인정부의 남은 임기에 대한 성원도 당부했다. 그는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까지 대통령님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송구하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자리를 물러난다"고 했다.
앞서 김 수석은 이날 출근과 함께 아들이 여러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면서 아버지의 직위를 이용하려 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김 수석 아들은 기업 여러 곳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이날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공유한 김 수석 형의 글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조현병이 발병해 15년간 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전재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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