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 통합 촉구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미 지난 5월10일 문 대통령에게 탈당, 내로남불과의 절연, 실패한 정책 폐기 등 3대 쇄신책을 요구했다"며 "임기가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는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 연연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라"며 "당적을 버리고 대통합의 길을 가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탈당하면 민주당 출신 정치인 총리와 장관들은 그만두거나 자연스럽게 탈당할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의 의지를 의심받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선을 관리하는 행정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을 현직 여당 의원이 맡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면 검찰과 공수처, 경찰도 더 이상 청와대와 민주당 눈치 안 보고 정치권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친문의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지 않았는가"라며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망가진 국정을 수습하고 분노한 민심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했다. 사진은 전날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안 후보. 사진/뉴시스
대구=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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