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대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고도화
온라인 채널 거래 급증, '라방' 경쟁력 중요…실시간 소통·동영상 품질 강화
2021-12-15 15:22:12 2021-12-15 15:22:12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고객 답변 메뉴 화면. 사진/CJ온스타일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홈쇼핑업계가 유통 채널의 필수가 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한 실시간 고객 소통 강화부터 차별화된 프로그램 론칭으로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고객 소통 강화 차원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고객 질문에 100% 답변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방송 시간 내 실시간 답변은 물론 고객의 모든 질문을 '질문 모아보기' 탭에 자동 저장해 방송이 끝나도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 도입 후 고객 사용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송 중 실시간 구매 인증, 좋아요 표시 등 상호 소통이 가능한 기능도 적용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샵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의 생방송 지연속도(레이턴시)를 홈쇼핑업계 최단 시간으로 줄였다. 스튜디오와 라이브 방송 간격을 기존 12~15초대에서 1초대로 단축해 실시간에 가까운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이다. 
 
기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영상 송출 후 시청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최대 15초의 지연이 있어 실시간 고객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는데, GS네오텍과 협업을 통해 1초대의 초저지연 라이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GS샵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GS리테일
 
 
라이브커머스의 영상 스트리밍 기술도 고도화된다. GS리테일은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동영상 전문 스타트업 '요쿠스'에 신규 투자했다. 요쿠스는 동영상 변환·압축과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고화질·저지연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기술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요쿠스와의 협업을 통해 GS샵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와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 '문래라이브'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라이브커머스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중요 채널로 급부상한 라이브커머스의 고객 소통 기능이 플랫폼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 '엔라방'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난달 전문 진행자 없이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확!MD' 방송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4060세대를 공략한 패션·뷰티 특화 프로그램 '엔라방X조아맘'을 론칭했다. 
 
'확!MD'는 NS홈쇼핑의 MD가 직접 소싱한 상품을 해당 업체 직원과 함께 소개하는 방송이다. 유통사 MD로서 상품 소싱 과정에서의 포인트를 설명하며 차별화했다. 또한 406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여성의류 전문 인터넷쇼핑몰 조아맘과 함께한 프로그램으로 기존 TV홈쇼핑의 주고객층인 4060세대를 라이브커머스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유찬 NS홈쇼핑 라이브커머스본부장은 "'엔라방X조아맘'을 시작으로 신중년 고객을 위한 패션, 뷰티, 건강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라이프 큐레이션 커머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참여단, 인플루언서 연계 숏폼 콘텐츠 등 온라인상의 '신중년 공감 커뮤니티' 구축으로 라이브커머스 고객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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