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배우자 김혜경씨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숨을 돌린 이 후보는 보라매병원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 재개에 나선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단장은 15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금 전 이 후보와 배우자 김씨가 음성 결과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로 통보받았다"며 "이 후보의 공식 일정이 다시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후보의 첫번째 공개 일정은 오늘 오후 2시 보라매병원 방문"이라며 "첫 일정으로 선별진료소에 방문해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의료진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코로나19 음성 판정 이후 곧장 보라매병원을 첫 일정으로 잡은 것은 전날 방역지침 관련 비상대응 촉구에 따른 연장선상에 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 성명을 대독, "안타깝지만 일상회복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중증병상 확대,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와는 별도로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재명과 함께!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 행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할 당시 당 관계자와 1m 거리 내에 있었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 이후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와 김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14일 일정을 취소하고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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