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이 주차 플랫폼에서도 격화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단순한 이동 수단의 공유를 넘어 생활의 모든 이동수단을 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동의 시작과 끝인 주차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쏘카는 10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쏘카가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쏘카는 모두컴퍼니 주식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모두의주차장은 지난 2013년부터 주차장 정보 안내, 주차제휴, 스마트파킹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400만건의 앱 다운로드와 월평균 이용자 수 70만에 달하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전국 6만개의 주차장 정보와 1만8000면의 공유주차장, 1800여개의 제휴주차장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수 후에도 모두의주차장은 김동현 대표 독립경영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사업은 모두 지속하는 동시에 쏘카와 더욱 확장된 형태로 사업 개발을 할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인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슈퍼앱'으로 성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쏘카 앱에서 이동 주차 예약, 주차정보 활용 등 주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700만명의 쏘카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은 전일 열린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쏘카가 미래 비전으로 내세운 개념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쏘카는 내년 중 앱 개편과 함께 카셰어링을 넘어 열차예약, 주차 안내 등의 서비스 확대를 첫 단계로 제시했다.
주차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카카오모빌리티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일 GS파크24 지분 100%를 6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GS파크24는 GS그룹 주차 계열사로, GS수퍼 등 GS리테일이 보유한 점포들의 주차장과 24시간 연중무휴 무인주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T 앱에서 주차 서비스를 시작해 주차장 검색, 주차장 길안내, 입차, 요금 할인 및 결제, 출차에 이르는 과정을 모바일로 통합 운영 중이다. 에버랜드, 코엑스 등 주요 랜드마크 주차장의 운영도 맡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온라인-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주차 서비스도 구축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로 전기차(EX) 충전, 세차, 경정비 등 주차장을 거점으로 하는 자차 운전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에 연계할 다양한 ICT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테스트베드도 확보, 주차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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