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청 직원들의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 보건소는 예산안 심사가 열리는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최가 적절치 않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의회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 속개 예정이었던 예산안 심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시의회 예결위는 당초 6~8일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첫날인 6일 회의장에 배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속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9일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추가 확진되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류 부시장은 지난 6일 예결위 심사에 참석했으며 기존 확진자와도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까지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아나 심사 일정은 잠정 연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6일 이전에 의결을 마무리해야 한다. 따라서 시의회는 화상회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승인만 대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6일 서울시의회에서 제30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