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가 출범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인 정광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관련 단체, 비정부기구(NGO), 관련 분야 전문가, 정부 위원 등 총 21명이 개 식용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 도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운영 기간은 내년 4월까지이며 필요한 경우 위원회 의결로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회의는 월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필요 시 수시로 연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개 식용이 첨예한 사안인 만큼 위원 상호 간 예의를 지키고, 상호 신뢰 회복 증진에 방해가 되는 상호 비방을 자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활동으로 개 식용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이달 중 전화 면접과 온라인 조사 방법을 병행해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할 계획이다.
식용 개 사육·유통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나선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사육농장(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도살장(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상인·식당(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육현황, 영업실태 등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현장조사한다.
정광호 위원장은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위원들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개 식용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 1차 전체회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정광호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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