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의 청렴도가 1년 만에 2단계가 떨어진 4등급으로 평가됐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서울시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7.79점을 받으며 4등급이 부여됐다. 이는 8.34점으로 2등급을 받았던 지난해 보다 0.55점 하락한 점수다. 평균 종합청렴도 8.27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도 모두 지난해 보다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8.16점으로 지난해보다 0.38점 떨어졌고, 내부청렴도는 0.54점 하락한 7.48점을 기록했다.
서울시 청렴도는 2017년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2등급으로 매년 한 등급씩 올라가던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2단계가 급락하면서 서울시는 전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따른 감점이 청렴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전 재임 기간인 2008년과 2010년 청렴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종합 대책을 세우고 청렴도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오 서울시장은 지난달 3일 서울시 전 직원과 '청렴 소통 콘서트'에 참석해 "조직 내부에서 직원들은 인사·승진 문제나 갑질 등에서 불함리함을 느끼고 있다"며 "직접 직원들 목소리도 들어보고 문제점을 진단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익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했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의 외부 청렴도와 공공기관 공직자의 내부 청렴도 평가를 설문조사로 실시하고 여기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에 따른 감점 등을 반영했다. 산정된 점수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년 청렴소통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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