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확진자 첫 7천명대…"연쇄효과 차단 시급"
작년 1월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
"병상 확보하면서 유행 차단, 본질적 대안"
非코로나 환자에도 영향…봉쇄론도 등장
2021-12-08 16:24:40 2021-12-08 17:43:28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작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쇄 효과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이 시급해졌다. 전문가들은 병상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유행 규모를 줄이는 방편도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선 봉쇄론도 주장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954명과 비교해 2221명 급증한 수치이자 작년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달 들어 7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774명에 이어 또 한 차례 역대 최다 위중증 환자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확진자 수가 많아지는 만큼 그에 비례에 위중증 환자도 늘어난 것이다.
 
대규모 확산세로 인한 위중증 환자 수 증가는 병상 부족으로도 이어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로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84.5%로 대형 병원에서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넘어선 8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단계가 느슨한 상황에서 추워지는 날씨, 모임 증가,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감염 등 확산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당국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이번 주부터 모임 인원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하긴 했지만 영업 시간은 기존 단계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주 발효된 조치가 강력하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현재로선 (추가) 유행 규모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상 부족 문제는 분모를 늘리면서 분자도 줄여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유행 규모를 줄이고 추가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 외에는 본질적인 대안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만으로는 대규모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대해 "백신 접종이나 거리두기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며 "2~3주 동안이라도 안정을 찾으려면 답은 록다운(봉쇄)"이라고 밝혔다.
 
마상혁 위원장은 이동 제한 조치를 통해 의료기관마다 혼선을 빚고 있는 비(非) 코로나19 환자 진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암 진단 건수가 떨어진 것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비 코로나19 환자에게까지 영향이 미친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비 코로나19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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