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부동산 폭등,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 파탄 등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열거하며 정권심판 민심을 자극한 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무능과 부패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벼랑 끝에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 기조를 바로 세울 새 정부를 구상하기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 여겼다"며 "성장의 결과로 분배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역시 큰 고통을 겪었다"며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지방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수도권 주민들은 뛰어오른 집값에 아우성"이라고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지적했다.
아울러 "퇴직자들은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떻냐"며 "장바구니 물가 또한 지난 10년 이래 최고에 이르렀다. 적절한 보상 없이 규제만 앞세운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700만 자영업자들을 실의와 절망에 빠뜨렸다"고 힐난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팬데믹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상조차 확충하지 않아 환자가 병원을 찾아 사방을 헤매는 중"이라며 "이런 고통을 안겨주고도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국민 질서와 협조, 의료진의 땀과 노력, 우수한 사회 제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정부 치적이라고 홍보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려 하자, 급기야 검찰 수사권마저 빼았고, 자신들 충견 노릇을 할 이상한 수사기관을 설치했다. 공수처가 지금까지 보여준 무능과 편파성에 대해 과연 이 정권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총장 한 명을 내쫓기 위해 정부 부처를 총동원한 해괴한 일을 벌였다"며 "그러는 동안 국민은 양쪽으로 갈라져 극심한 정치적 대결을 겪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나 반성의 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측근에게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이 상식으로 믿어왔던 것이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며 "이 정부 무능과 부패는 헤아질 수 없을 정도다. 민생은 절망의 늪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오늘도 알맹이 없는 통계 수치만 자랑하는 중이다. 우리 소중한 대한민국 미래를 더 이상 이런 정치세력에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젠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라며 "상처입고 흩어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패거리 정치, 이념에 물든 구시대 정치를 퇴출시킬 계획"이라며 "실용적인 정부, 실력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다. 통합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 정당을 초월하고 능력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국민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다. 세대별 격차를 줄여야 하는 중요한 숙제 또한 있다"고 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무엇보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 되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일자리를 찾고 젊은 부부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는 나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청년들이 살아가기 신나는 세상을 만들어 기성정치에 냉소적인 젊은이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쫓아내려 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상식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읽고 다시 국민과 함께 나가야 할 때다. 제가 윤 후보에게 갖고 있는 믿음이 국민이 갖고 있는 믿음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함께 자리한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끝으로 "상식을 증명할 시간이다. 정의를 바로잡을 순간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을 능력도, 책임감도, 부끄러움도 없는 이 정권에 맡겨둘 수 없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국민과 함게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이준석 대표.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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