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34억원을 투입한 충남 보령의 무창포 갯벌 복원 사업이 2년 만에 완성된다. 바닷물 유통을 막던 무창포 해변의 돌제방을 철거한데다, 해수소통형 교량으로 갯벌의 건강성이 회복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에서 갯벌 복원사업 준공식을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창포 해변은 돌제방이 설치돼 바닷물 순환이 단절돼왔다. 쓰레기, 퇴적물 등이 쌓이기도 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자체와 총 34억원을 투입해 무창포 해안과 닭벼슬섬을 연결한 돌제방을 철거했다. 이후 150미터(m) 길이의 해수소통형 교량을 설치했다. 단절된 해수를 소통시켜 갯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무창포 갯벌을 중심 생태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부터 연평균 50억원을 투입해 11개소 갯벌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9개소에 대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2년에도 갯벌 복원사업을 2개소에 새로 착수한다. 2025년까지 4.5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을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휴 갯벌에 갈대, 잘피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도 30억원을 들여 내년 4개소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갯벌 관련 사업을 통해 승용차 11만대가 배출하는 양인 26만톤의 이상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는 우리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
황종우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갯벌이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갯벌 복원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갯벌 식생복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강화하는 등 갯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오는 6일 충남 보령시 무창포에서 갯벌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해수소통형 교량 150m가 설치된 보령 무창포 갯벌.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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