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비단주머니는 '붉은 후드티'…"유세 현장에 입고 와달라"
"메시지 의미 널리 알릴 것, 분노·기대·희망 표현해달라"
2021-12-05 11:12:04 2021-12-05 11:12: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해 이준석 대표가 준비한 또 하나의 비단주머니는 '붉은 후드티'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윤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후보와 울산에서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예비후보 기간 후보와 젊은세대가 만날 때 입을 만한 전투복을 선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던 중 케익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전날 부산 서면에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 문구가 앞뒤로 써 있는 '붉은 후드티'를 입고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다양한 포즈로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한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왔다"며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함께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노란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와 제가 입고 컨셉을 선보였지만 앞으로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후드티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 제작해주는 곳들 있다"며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달라. 주문하면 한 5일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여권의 공세를 돌파할 제갈량의 비단주머니를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6일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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