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을 앓은 사람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보다 이듬해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대 아치 메이누스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플로리다대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만3638명 증 4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증 환자는 178명, 경증 환자 246명이었다. 코로나 치료 후 모두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결과 65세 미만의 중증 코로나 환자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듬해 사망할 확률이 233% 증가했다.
전체의 20%는 호흡 부전 같은 전형적인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나머지는 코로나와 연관 짓기 어려운 다양한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가 환자들을 다양한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누스 교수는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증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취해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