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판단 지켜보겠다"…조동연, 거취 숙고 중
조동연, 예정됐던 기자회견 불참…악화된 여론에 거취 숙고 돌입
2021-12-02 11:20:15 2021-12-02 11:20:15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외부인재 영입 1호인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생활 논란과 사퇴 요구에 대해 "국민들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당초 이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키로 했으나 거세진 논란에 불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 및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조 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 철회 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 경우 잘못된 인선에 대한 사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조 위원장 영입은 송영길 대표가 주도했다. 
 
당 사무총장으로 당연직 총무본부장을 맡게 된 김영진 의원도 이날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가 아니겠냐"며 "영입된 조 위원장, 이재명 후보,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시각과 마음을 읽어보자는 뜻"이라고 인선 철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조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그러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개인 사생활 문제라 일일이 알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 위원장 말대로 그게 지금 이러한 역할(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수행하는데 10년이 지난 것"이라며 "그 질문은 국민과 언론이 판단해달라"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김진욱 대변인과 안민석 의원 등이 '허위사실'이라고 적극 방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이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를 조 위원장이 인정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당초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것이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오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조금 울컥해 '부득이 죄송하지만 불참하겠다'고 했다"며 "지금은 아마 (거취를)숙고 중이신 것 같다"고 전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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