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신생 증권사로 튀어보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도가 지나치다."
IBK투자증권이 서비스 중인 'ELS(주가연계증권)진단서비스'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증권사 대다수가 내놓고 있는 ELS 상품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수익률 달성 확률은 물론, 원금 손실 확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당장, 다른 증권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IBK투자증권이 이 서비스를 계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격한 입장이다.
IBK투자증권의 진단서비스 자체의 정확성, 공신력 등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괘씸하다'는 반응이다. 지난번 '로우컷 수수료'제도 도입 때도 그렇거니와 '갈수록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6월 이형승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고객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볼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로우컷 수수료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제도를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수수료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또 다시 IBK투자증권이 수수료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무리수를 두면서 업계전반에 논란을 불러왔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생사인 IBK투자증권이 업계에 자리잡기 위해서 튀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도가 지나치다"고 혀를 찼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0회계연도 1분기(2010년 4월~6월)에 당기순손실 22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국내 42개 증권사 가운데 꼴지에서 두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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