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11월까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부터 누적 수출액은 25억 달러로 전년보다 20%넘게 증가했다. 한화로는 약 3조원이 넘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2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20억7000만 달러) 대비 21.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인 2019년의 연간 실적 25억1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 2015년(19억 달러)에서 2019년(25억 달러)까지 연 평균 7.5%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산식품 수출은 김, 참치 등 주력 품목뿐 아니라 모든 품목의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해외 비대면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역환경과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달까지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체 약 200곳의 900여 개 상품을 전시했다. 또 온라인 박람회(6월·10월)와 상시 화상 상담회를 통해 국내(171곳)와 해외(350곳) 업체 간 거래를 주선해 53개사가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난 7월부터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4개국 대표 이커머스몰 5곳에 'K-씨푸드관'을 개설했다. 현재 국내 중소 수산식품 업체 106곳의 224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입점 초기임에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지난달까지 186만 달러의 수산물을 판매했다.
또 '글로벌 기업 육성 기업 바우처' 도입으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식품 기업 바우처 사업도 도입했다.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 필요한 컨설팅, 시장 테스트,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바우처 사업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총 15개 기업을 지원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 등에 활용도가 높은 국제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제인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인증 대행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개별 업체별로 밀착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재 수산식품 기업 약 90곳이 다양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선복 부족,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산식품 수출업계의 물류 지원을 위해 HM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지난 7월부터 미주 서안 노선에 월 65TEU(1TEU=20ft 컨테이너 1개)의 선적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김·소금·어묵 등 미국 내 한인 마트나 대형 마트 등에 납품하는 기업의 긴급 화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120여 명의 국내 기업인과 해외 바이어가 우리나라에 입국했을 때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무역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식품 기업의 불편도 해소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부와 수산식품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성과가 단순한 회복을 넘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신규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 등과도 연계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2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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