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인사를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은 이른바 ‘50억 클럽’의 멤버로 거론된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수개월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딸 박모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 퇴직했다. 박씨는 화천대유가 소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지난 6월 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 당시 아파트 분양가는 6~7억원 수준으로,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15억원에 이른다.
또한 이날 검찰은 ‘50억 클럽’ 인사로 거론된 머니투데이 회장 홍모씨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회장을 상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수차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2017년 7월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