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 내정
류영준 내정자, 개발자 출신에 테크핀 이해도 깊어…내년 3월 주총 거쳐 공식 선임
2021-11-25 13:55:21 2021-11-25 14:00: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됐다. 유임이 결정된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한다. 기존 공동대표를 맡았던 조수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신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사진/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대표 선임 이후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 이사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로 ‘지갑 없는 사회’의 실현을 가시화했다. 
 
최근에는 성공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또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앞서 카카오는 조수용 대표가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여민수 대표의 경우 올해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재연임을 결정했다.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의 기업 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등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여민수 대표는 “올 한 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류 대표의 내정으로 공석이 된 카카오페이의 새 대표로는 신원근 전략 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8년 2월 카카오페이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입사, 중·단기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구축했다. 국내외 금융 생태계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기업투자, 파트너십 제휴, 대외 커뮤니케이션 총괄 등 카카오페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체제 변화를 통해 상장 이후 본격화 할 비즈니스 확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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