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음악을 공모해 당선작에게는 지금까지 여의도에서 업자들에게 지불했던 비용만큼 지불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자장가로 레이어스 클래식을 틀어놓을 때마다 선거음악도 트로트 개사해서 트는 방식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 "여의도 정치권 언저리의 선거업자들은 절대 젊은 세대의 집단적 창작능력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가 이번에 후보에게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당연직으로 하면서도 직할로 홍보와 미디어 관련 일을 보겠다고 한 것은 첫째로는 여의도 언저리 업자들의 괴랄한 기획에 헛돈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두번째로는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공간을 열어보고 싶어서"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유세차 위에서의 마이크를 일반 시민에게 열었지만 이번에는 더 큰 것을 열어 젖히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선후보의 유세차에서 울려퍼질 선거 노래도 자유롭게 기획해달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는 정치 신인이고, 국민들이 후보에게 기대하는 것은 여의도의 많은 문법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유세차에서 윤석열, 윤석열만 반복적으로 외치는 세뇌 후크송이 나오는 선거가 아닌, 적어도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지하철 역 옆에 세워놔도 누군가를 짜증나게 하지 않을 만큼의 노래로 후보의 생각과 지향점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곧 대한민국의 창의적인 남녀노소 누구도 응모할 수 있도록 선거음악 공모를 하려고 한다"며 "창작곡도 좋고, 누군가의 음악을 재해석해서 리메이크 해도 좋고, 개사해서 커버를 해도 좋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나중에 최종적으로 다수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당선작을 정하고, 저작권 협의부터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당선작에게는 지금까지 여의도에서 업자들에게 지불했던 비용만큼 지불하겠다"며 "공유와 참여, 개방을 넘는 선거전략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를 여의도 바닥을 넘어서 우리 당을 사랑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에게로 넓히겠다"며 "우리는 그저 여의도에서 행정적인 실무를 볼 뿐"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선거음악을 공모해 당선작에게는 지금까지 여의도에서 업자들에게 지불했던 비용만큼 지불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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