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연평도 영웅'에 눈물, 진정성 느낄 수 없어"
"이재명·민주당 특검 이중플레이, 지킬과 하이드"
2021-11-23 10:40:24 2021-11-23 10:40:24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연평도 영웅들 앞에서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 용인하지 않겠다'며 눈물까지 훔쳤지만 그 진정성을 전혀 느낄 가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가장 가까운 우방인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하고,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등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똘똘 뭉친 인물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은 연평도 포격전 1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북한의 기습 도발로 민간인을 포함해 네 분의 전사자와 열 아홉 분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소중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거듭 규탄하며 연평도 영웅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고 기린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은 지금도 호시탐탐 대한민국의 영토 영공 영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대북 굴종 정책 탓에 우리 군은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홍일동 신세가 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년간 위장평화쇼에 매몰돼 한미동맹을 방치하다시피 한 문재인 정권을 보며 노심초사했던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 시즌 2가 탄생하면 안보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다"며 "국민의힘은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내년 봄 정권교체를 통해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으로 국민 안전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한 특검법 논의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으로 민주당과 이 후보는 하루 빨리 특검법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논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헀지만 민주당은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민주당 답변은 수사기관의 종합적인 수사결과가 나온 후에 그 결과를 보고 도입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상 특검 도입 거부하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이해된다"며 "말로는 조건없는 특검 운운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뒤 실제 행동으로는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 오늘의 모습이어서 지킬과 하이드를 보는 것 같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연평도 포격 11주기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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